2006년 5월 9일 옥탑관측 - 혜성을 보자
목적 : EQ6 goto check, 혜성관측
시정:14Km/ 운량:0/ 기온:16.7도/ 이슬점:12.9도/ 습도:77%/ 풍속:NE5.4Km/h
아마 오늘이 좋은 날씨의 마지막일꺼 같다란 생각에 회사 일찍 마치고 테스트를 하기로 계획했었지만...
회사일이 늦게 끝나 1시 반이나 되야 집에 도착할 수 있었다.
설치는 이미 해놓은 상태라 바로 고투 테스트에 들어갔다...
이상하게 어긋난다...무엇이 잘못이지...
백레쉬 셋팅이 틀어진 것인지...극축이 완전히 틀어진 상태라 그런것인지...확인할 방법이 없다.
계속해서 껐다 켰다...얼라인 했다..시간만 보내다가 안되겠다란 생각이 들어 그냥 관측에 들어갔다.
먼저 알비레오를 봤다...
오늘은 정말이지 신호등처럼 확연히 구분되는 별빛이 왜 알비레오 알비레오 하는지 알것 같았다...
120mm 단초점과 C8 중배율로 보았는데...느낌은 역시 단초점이 더 좋아보였다...
C8의 광축 조정을 좀 더 해봐야 할 것 같다.
그 다음 요즘 한창 줏가를 올리는
schwassmann-wachmann (73P)혜성을 찾아보기로 했다.
Autostar라면 다운로드 받아서...그냥 때리면 되는데...
이 skyscan은 그런기능은 없다... 컴퓨터 연결하기도 귀찮고...
호핑법을 사용하기로 했다...일단 젤 큰넘부터...A핵은 분해되서 사라진 모양이다...쩝..
시작은 베가
스테리나잇에서 B핵의 위치를 화인터 FOV를 켜고 확인한 뒤 천천히 움직여 헤라클래스자리로 접근해갔다..
헤라클레스 자리가 들어오자 마자 멈추고 가만히 들여다 보았다...
분명히 화인더 내에 있어야 하는데...
한참을 별하나하나를 들여다 보니 한녀석이 심통이 났는지 퉁퉁 불어있었다...오호 저녀석이군....ㅋㅋㅋ
화인더 십자선에 가운데 배치시키고....
120mm로 들여다 보니...몽실 몽실한 녀석이 날 반겨준다...서울하늘이라 꼬리같은건 ...보이질 않았지만
꼬리일꺼라고 생각되는 부분은 보여준다...
C8로 들여다 보았다...움...더 뭉실뭉실해보인다...
한참을 들여다 보다...갑짜기 촬영을 하고 싶어졌다...
부랴부랴 카메라에 필터끼고 연결하고...베가로 고투해서 초점 잡고...다시 돌아오고...
어떻게 찍을까 노터지? 가이드??
가이드를 해보기로 했다...
GA-4를 쓸까? 아님 그냥 십자선 아이피스로?? 시간이 없다란 생각에...그냥 십자선 아이피스를 사용하기로 했다..
촬영시작...
자세가 불안정하다..
헤성은 자꾸 도망간다...
거기다 혜성의 밝기가 별이랑 틀려서 눈이 아른거리고...아무튼 너무 힘이 들었다...
불안한 자세로 몇번 망원경과 머리가 살짝 터치되는 느낌을 계속 받았는데...
찍힌 사진을 보니 절망이다.
그 진동이 그대로 다 별상에 나와버렸다....
거기다 미러진동까지도 다 나와버렸다...
환장한다...아주 힘들게 찍었는데...
아무튼 망원경 직초점으로 첨 시도한 혜성사진인데...아쉽지만 그냥 기록하고 연습한 것으로 위안을 삼아야 겠다..
낼 아침 9시부터 회의인데...죽음이다...에효...
조만간 피기백으로 다른 혜성까지 광시야로 한번 넣어봤으면 좋겠다...
달이 보름으로 가고 있어 문제지만....
빨리 오토가이드 포트를 만들어야 겠다...이대로는 힘들어서...영...
에고 그나저나 왜 고투는 엉망인거야...정말...쩝..